[앵커멘트]
북한이 곧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3차 핵 실험에서
수소 폭탄의 직전 단계인
이른 바 '증폭 핵 분열탄'을 실험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폭탄은
과연 무엇일까요?
임수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1961년 북극해 섬 상공의 거대한 폭발.
엄청난 열기로 반경 30㎞ 이내
모든 생물체가 증발했습니다.
폭탄의 황제 짜르봄바라는 이름의
구소련 수소폭탄 실험입니다.
미국 등 기존 핵무기 보유 국가들은
수소 폭탄을 제조하기 전
증폭 핵분열탄 단계를 먼저 거쳤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3차 핵실험에서 이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승조 합참의장]
완전한 수준의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boosted weapon'(증폭핵분열탄)이라고 하는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그 가능성 배제 안한다.
증폭 핵분열탄은 우라늄탄이나
플루토늄탄같은 원자 폭탄을 폭발시킨 뒤
이중수소나 삼중수소를 주입합니다.
폭발로 생기는 고온으로
핵융합 반응을 유도해 생긴 중성자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폭탄의 위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겁니다.
기존 핵무기보다 10배 많게는
20배가 큰 위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폭 핵분열탄을 이용하면
적은 양의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갖고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북한은 지난 2010년 핵융합 성공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 폭탄을 제조할 기술과
시설은 부족하지만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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