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근 지역 주민의 암 발병률이 높아졌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했습니다.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에선
기준치의 5천 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는 12일이면 2년.
반경 20km 지역은 여전히 피난 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전 반경 20km 안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여자 어린이가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1.25%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일생 동안 갑상선암이 발병할 확률 0.75%보다
70% 높은 수칩니다.
원전에서 복구작업을 하던 근로자 1/3도
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녹취 : 마리아 네이라 / WHO 공중보건환경국장]
“비상 근무자들은 특히 순환기 장애로 갑상선암이 증가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틀 전 원전 복구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숨져
지난 2년 동안 돌연사한 작업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전력은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며
방사능 관련성에 함구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흘러들어간 원전 앞바다에선
세슘 기준치를 무려 5천 배 이상 넘긴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항만 안에서 잡은 쥐노래미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kg 당 51만 베크렐로, 원전사고 이후 최대칩니다.
대재앙이 일본 동북부를 휩쓴 지 2년.
하지만 원전사고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채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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