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부 방송사와 금융 기관의 정보 전산망이
일제히 멈춰서는 사고가 났습니다.
(여) 누군가가 이들 전산망을 해킹한 뒤
악성 코드를 퍼뜨린 게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일단 파악됐습니다.
(남)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먼저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쯤.
KBS와 MBC, YTN 세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은행의
정보전산망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KBS 여의도 본사 내 컴퓨터 수백대의 전원이 일제히 꺼졌고,
재부팅을 시도하면 "부팅 파일이 삭제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부팅이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신한은행과 농협, 제주은행, NH생명보험, NH 손해보험의
전산망도 동시다발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신한은행 관계자]
(예금이나 이런 건 문제 없는 거에요?)
"지금 아직 (확인) 안 되고 있어요."
(통장 확인이나 이런 것도 전혀 안되나요?) "네."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업무를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 박중선 / 서울 봉래동]
1:28 "통장을 한번 찍어보려고 왔거든요.
기계 다섯 개가 지금 전부 불가라고 해가지고..."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추가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업무용 컴퓨터를 자체적으로 차단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가
이번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오후 3시 50분쯤 전산망 복구를 완료하고
영업시간을 6시까지 연장했습니다.
미국의 CNN 등 외신은
한국의 전산망 마비사태를 긴급히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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