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밤부터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다시 한파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한파가 무척이나
미끄러운 빙판길을 만든다고 하네요.
무슨 이유때문일까요
조현선 기상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심조심 엉금엉금.
행여나 미끄러질까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입춘이었던 지난 4일.
서울엔 2월 상순 눈으론
1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어제와 오늘 그 위로 눈이 또 쏟아졌습니다.
양만 보면 지난 4일의 눈이 훨씬 많은데,
미끄럽기는 이번 눈이 더 심합니다.
바로 눈이 머금은 ‘수분’ 때문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어제 눈이 쏟아진 14시간 가운데
3시간 가량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 기상 전문가]
지난 번 16.5cm의 많은 눈이 쌓인 뒤
이 눈이 녹는 와중에 진눈깨비 형태의
물기를 많은 머금은 눈이 더해지면서
유난히 미끄러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진눈깨비가 그대로 얼어붙은 골목길은
‘살인 빙판’이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한파가 시작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파가 절정에 이르는 오는 금요일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집니다.
[스탠딩]
지금도 남아 있는 물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파로 그대로 얼어붙으면
설 연휴 내내 빙판길로 남아 있게 됩니다.
구두나 운동화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지는 등산화를 신는 것도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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