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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밀린 월급 달라고 전화했다가…‘층간소음’ 이웃 살해범 덜미

2013-02-1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남) 설 연휴 첫날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윗층 가족 2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어제 저녁 붙잡혔습니다.

(여) 교묘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왔지만
결국 전화를 걸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뭔가를 찾는 듯 휴대전화를 살펴보더니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가는 한 남성.

지난 9일 저녁
서울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윗층에 있던 3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달아난
47살 김 모씨입니다.

피해자들은 명절을 맞아 부모집을
방문한 형제였습니다.

범행 직후 강서구청 인근에서 지인을 만난 김 씨는
닷새 동안 의정부와 부천, 수원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지인의 연락처를 확인할 때만
잠깐씩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고
전원을 끈 뒤에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온 김 씨.

[인터뷰 : 우종화 / 중랑경찰서 강력2팀장]
"휴대전화를 꺼야 자기위치가 확인이 안 되니까
이번 4일 동안 추적이 3번 됐어요."

하지만 어제 저녁 수원에서
전에 일하던 주점에 밀린 월급을 달라고
전화를 걸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윗층 주민과
오랫동안 층간 소음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 / 피의자]
"짜증날 정도로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몇 번 주의를 줬는데도 막무가내로
어르신께서 상스럽게 욕도하고 그랬습니다."

김 씨는 채무관계가 있는
사채업자를 위협하기 위해
평소 흉기를 갖고 다녔고,
도주 기간동안 이 사채업자를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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