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채널A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오늘 뉴스
미국 보스턴 테러 속보로 문을 엽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에게
독극물이 든 편지를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여) 보스턴 폭탄테러에 이어
워싱턴DC에서도 독극물 편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 상원의원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혐의로
45세 남성 폴 케빈 커티스를
미시시피 주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맹독성 물질 ‘리친’에 양성 반응을 보인 편지는
백악관과 의회에서 떨어진 우편물 검사시설에서 걸러져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진 않았습니다.

[녹취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해 보고 받았습니다.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두 통의 편지는 모두 지난 8일
미시시피 주와 이웃한 테네시 주 멤피스 소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편지 말미에는 “잘못된 것을 보고도 알리지 않는 것은
침묵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주까리씨에서 추출되는 리친은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들이마시거나 혈류에 흡수될 경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48시간 내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칼 레빈 상원의원 등의 지역구 사무실에도
수상한 편지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독극물 편지가 보스턴 폭탄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된 것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