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0살 남성이 신분 세탁을 거쳐
98살 노인 행세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수천만원대의 기초노령연금과 생계비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현장 기자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
[리포트]
네.
청주 흥덕 경찰서는 오늘 법원을 속여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를 받은 뒤
복권을 위조한 혐의로 60살 안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주민등록상 안씨의 나이는 만으로 98살 이었는데요.
유가 증권 위조로 교도소 신세를 졌던 위조범이
신분 세탁을 통해 90대 노인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5년 복권을 위조한 혐의로
2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안씨는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때 자신의 나이를 90살라고 속인 안 씨는
목사의 도움으로 2006년 법원에서 성과 본을 창설한 뒤
2009년 새로운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안 씨는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신분이 탄로 나지 않도록 열 손가락 모두 접착제를 발라
지문을 속였습니다.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한 안씨는
2천 2백여 원 의 기초 노령 연금과 장수 수당, 기초생계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또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대담하게 90대 노인 행세를 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치밀한 안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청주시내 복권 판매점 6곳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TV에 출연한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갖고 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최근 전북 완주의 한 교회에 숨어 있던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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