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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글씨에 담긴 대통령의 ‘철학’

2013-06-14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1. 사람마다 다른 개성적인 글씨는
그 사람의 인품과 성격,
기질을 드러내주죠.

특히 정치인,
그 중에서도 대통령에겐
'휘호'가
통치철학을 알리는
지침이 되기도 하고
민심을 다독이는
정치적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네모뉴스는
어제부터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휘호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 전시는 모두 다섯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맨 앞에는
대한민국의 태동을 이룬
이승만 대통령과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의 휘호가
나란히 전시됐습니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이승만과 김구,
글씨는 어떻게 달랐을까요?

3. '민위방본',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는다.

평생 서예를 연마했던
이승만 대통령답게
대통령 글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교함과 기교가 넘쳐납니다.

작품성이 높아서
이 대통령의 휘호는
경매시장에서
평균 점당 3천-4천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4. 백범 김구 선생은
광복 후에 건설될
새 나라의 모습을
'홍익인간'
네 글자에 담았습니다.

큰 기교는 없지만
또박또박 써내려간 서체에서
남다른 신념이 느껴지죠.

5. 근대화를 대표하는
박정희 대통령과
민주화를 대표하는
김대중 대통령도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6. 박정희 대통령은
휘호 정치의 대가로 불립니다.

1200여 점의 휘호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휘호를 통해서
하고자하는 정책을
이렇게 상징적으로 보여주곤 했죠.

박력이 넘쳐서
'사령관체'라고도 불린다는데,
경매가가 약 2천~3천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고 하네요.

7. 민주화를 시대적 소명으로
여겼던 김대중 대통령의
휘호는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정치적 소신과
과단성이 글씨에도
묻어나는 듯하죠?

주로 재임 때보다는
재야 시절에 지인들에게
선물로 써 준
휘호들이 많다고 합니다.

8.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린
김영삼 대통령이 즐겨썼던
글귀는 '대도무문'입니다.

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는 거칠 게 없다는 뜻이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성격이
글씨에도 고스란히 담겼고,

9. 노무현 대통령은
휘호를 남기지 않은 탓에
대신 한 방명록에 남긴 글씨가
전시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은 휘호보다
SNS로 하길 원했다는데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죠?

10. 이번 전시에는
최근 미납 추징금 문제로
가시 방석일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글씨도
전시돼 있습니다.

다음달 7일까지,
관람료는 무료니까
꼭 한 번 가셔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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