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한 성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대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여) 최근에도 지적장애인 여성이
성폭행 당한 뒤 길거리에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박준회 기자가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영등포역 광장에 앉아있던
40대 지적장애여성 최 모씨에게
37살 송 모씨가 접근했습니다.
송씨는 좋은 곳에 데려가주겠다며 최 씨를
가리봉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했습니다.
[스탠드업: 박준회 기자]
"피의자는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한 뒤 피해자를
집밖 대문에 방치했습니다."
골목길에 쓰러져있는 최 씨를 인근 주민이 신고하면서
송 씨는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동네 주민]
"여자를 끌고 와서 누구냐고 하니까 아니 뭐 고모라 그랬다가
내가 자꾸 잔소리하니까 누나라 그랬다가..."
서울구로경찰서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송씨를
결국 구속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 성범죄를 저지르고
입건되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8년 228건에서 지난 해엔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배복주 / 장애여성공감 대표]
"지적 장애의 특성상 상황 판단력과
대처력이 떨어지고 이런 장애 특성을 이용해서
가해자들이 성폭력을 많이 하는 경우가..."
특히 지적장애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상황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도와줄 대책도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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