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대공원이
진귀한 손님을 맞았습니다.
홀로 외로워하던 암컷 고릴라가
영국에서 건너온
신랑과 합방을 한 건데요.
그런데 이 영국 신랑 고릴라가
180kg의 건장한 몸집에 안어울리게
수줍음을 무척 타고 있다고 합니다.
이새샘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한국에 온
수컷 로랜드고릴라 우지지.
2011년 남편 고리롱과 사별한 뒤
독수공방 생활을 해온
암컷 고리나와 2세를 출산하라는
특명을 받고 영국에서 건너왔습니다.
하지만 우지지의 온순하고
신사다운 성격 때문인지
둘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질 않습니다.
덩치 차이가 2배는 나는데
오히려 고리나가 더 적극적입니다.
연애의 기본이라는
밀고 당기기라도 하는지
고리나가 먼저 다가가도
우지지가 먼저 몸을 피합니다.
지난주 첫 합사 때도 둘은
서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먹이로 유인해도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물원은 특식을 제공하고
신혼 생활을 위해 새로 사육장을 꾸미는 한편
둘이 천천히 가까워지도록
시간을 줄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현탁 서울동물원 유인원관 사육사]
“지금 좀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친해지려면 세달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그 뒤에) 짝짓기를 하게 된다면 내년 말경 2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동물원은 오늘부터 일반에
우지지를 공개한 데 이어
4월에는 둘의 결혼을 기념하는
축제도 준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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