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연예인 꿈꾸는
아이들 참 많죠.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무리가
늘고 있습니다.
가짜 연예기획사 사장이
연습생에게 성추행과 폭력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지난해 9월까지 이 곳에 있었던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 씨는
2010년 1월부터 인터넷에
아이돌 그룹 모집 광고를 올리고
지망생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6개월 안에 가수로 데뷔시켜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했습니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중학생부터
20대 중반까지 여성 30명에게
“복식 호흡을 하려면 살이 없어야 한다”며
몸을 더듬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A 씨 / 피해자]
“성추행 당하고 폭행 당하고 사기 당하고…
거기 있었던 연습생들은 다 당했어요.”
연습생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소속사를 바꾸지 못하게 한다며
지망생들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 K 씨 / 피해자]
“데뷔를 바로 시키는 목적이기 때문에
너희가 무단으로 이탈을 하면
손실이 어마어마 하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해 천만 원을 받는 거고…”
피해자 한 명 당 3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뜯어낸 김 씨가 챙긴 돈은
모두 2억2천만 원입니다.
5년 전 한 연예기획사의 매니저로,
또 다른 기획사의 '바지사장'으로 있었던 경험이
전부인 김 씨가
연습생들을 데뷔시킬 능력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울 강남 일대 연예기획사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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