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맹희 씨의 소송은
외견상으론 개인 간의 다툼이지만
삼성과 CJ그룹 간의
감정 싸움도 만만치 않았었는데요.
일단 오늘 판결에 양측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계속해서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조 원대 상속유산을 둘러싼 삼성가 소송에서
재판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삼성과 CJ그룹은 양측 모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안 문제이고 개인 간 소송이라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CJ그룹 관계자]
"소송 판결에 대해 이쪽은 말씀드릴게
없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일단 악재를 털어낸 삼성그룹 측은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패소했다면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었던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회장이 상속재산을 형제들 몰래 소유해 온 것으로
법원이 판단했다면 그룹 총수로서의 도덕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했습니다.
반면 CJ그룹은 다소 침체된 모습입니다.
개인 소송이지만 사실상 완패에 가까운
1심 판결에 내부적으론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상징적으로나마 일부 지분은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하자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선 소송은 일단락 됐지만
CJ와 삼성의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져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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