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 침체에는 장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마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우리 물건을 더 비싸게 여기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청란젓, 삼계탕 등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찾는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재래김과 과자, 화장품 같이
싼 제품에는 관광객이 몰립니다.
[인터뷰 / 아유미 일본 관광객]
"엔저로 싼 물건만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마저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비싼 제품은 사지 않고 쇼핑 때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관광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외국인 쇼핑객을 상대로 배포한 5천원 할인권 회수율이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급증했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의 주머니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불황에다 엔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리에 / 일본 교토]
"엔저로 환국 물건값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
실제, 서울역 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마트 점포에서 전체 외국인 중 일본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 명동 상인]
"(일본인 얼마나 줄었어요)
한 절반 정도는 줄어든 것 같아요"
내수 악화에다 관광객 매출 감소까지
불황의 터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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