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970년대와 80년대
부유층을 상대로 대담한 절도행각을 벌여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씨.

그가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서
금품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올해 75세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절도 전과 10범인 조세형씨가
또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 씨는 어젯밤 8시 반쯤
서울 서초동의 한 고급빌라 1층에 침입해
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노루발못뽑이 속칭 '빠루'를 이용해
화단쪽 창문을 깨고
빈 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옆집 창문이 깨져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게 만년필을 들고
저항하려 했지만
경찰이 든 권총을 보고 저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며
조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1970년대와 80년대까지 부유층을 상대로
도둑질을 해 '대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82년에 검거된 뒤15년간 수감됐다 출소한 뒤에는
종교인으로 변신했지만
이후 일본과 서울에서 좀도둑질을 하다 다시
철창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