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 대한문 앞 농성장에
불을 질렀던 50대 남자가
지난달 인사동 화재사건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자는 불을 지른 뒤
인근 건물에 올라가 불이 나는 모습을
촬영까지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새벽.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 천막농성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힌 52살 안모 씨.
경찰 조사과정에서
인사동 식당가 화재사건도
안씨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씨는 지난 달 17일
인사동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식당 3층 종업원 탈의실에 올라가
폐지와 옷가지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안모 씨 / 피의자
"너무 지저분하니까 불을 놓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안 씨는 인사동에 불을 지른 후
인근 건물 22층에서 불이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우 /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안씨가 화재직후 인근 종로타워의 화재 비상벨을
네차례나 눌러 화재 용의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화재사건 전후 안씨의 행적을 근거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안씨가 대한문 방화사건 전에
두달 동안 서울 명동을 비롯해
3곳에서 불을 낸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인사동 화재를 포함해
5차례 불을 낸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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