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영국 정부가 각국 민간인들의 통신 내용을 해킹해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찰해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여)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직 CIA 직원 스노든이 확보한
기밀문서의 내용입니다.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CIA 내부 고발자의 추가 폭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국 정부가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전화통화와 이메일,
인터넷 사용기록을 몰래 수집해왔다고 폭로한 겁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의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가
영국 연안을 지나는 통신 케이블에서
매일 2백 개 이상의 광케이블을 해킹하고
전화통화 6억 건을 감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이 공개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한 겁니다.
가로챈 정보량은
영국 도서관에 저장된 정보 총량의 24배 규모로,
영국 정보통신본부는 이 정보를 30일 동안 보관하며
자료분석관 수백 명을 동원해
정밀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폭로에 대해 영국 정보당국 소식통은
국가안보나 테러방지 등 공익 목적으로만
감청 자료를 활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법상
정보 당국의 감청 규제에
도청 범위 제한이 없는데다,
민간인 감청금지 내용도 없어
남용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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