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란치스코 새 교황의
소탈하고 파격적인 행보는
이제 새삼스런 뉴스가 아닐 정돈데요.
이번에는 새 교황이 소년원을 찾아
발을 씻어주며 축복하는
이른 바 '세족례'을 했는 데,
교황청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발도 씻겨줘
이 역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잡니다.
[리포트]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 근처의 한 교도소를 찾은 교황 프란치스코.
어린 재소자들의 발을 정성스레 씻어주고는 입을 맞춥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일에서
유래한 '세족례'입니다.
교황이 발을 씻어준 소년원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수와 같은 12명.
이 중 두 명은 소녀였고
이슬람 교도도 2명이나 포함됐습니다.
교황이
여성이나 무슬림에게 세족례를 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 프란치스코 / 교황]
“우리들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발을 씻는 것은 제가 여러분께 봉사한다는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교황은 앞서 전용 관저도 사양했습니다.
관저가 너무 넓어 3백 명이 살아도 문제 없겠다며
당분간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게스트 하우스 201호에 묵기로 했습니다.
[녹취 : 후안 사르미엔토 / 관광객]
“황금이나 부가 아닌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려는 교황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 대주교 시절에도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던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후에도 전용차를 마다하고
직접 호텔비를 계산하는 등
권위를 버리고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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