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국토해양부가
택시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여) 하지만 의견의 폭이 전혀 좁혀지지 않은 채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 과천시민회관.
여느 공청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입구에서부터 경찰들이 신분부터 소지품까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국토해양부가 택시업계와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공청회가 시작됐지만
택시지원법 자체를 반대하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공청회 진행을 거부합니다.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는
어느새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복경찰까지 동원해
상황을 정리하려 해보지만
토론자의 발언이 들리지 않을 정도.
[인터뷰 : 김기홍 / 한국교통시민협회 대표]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 건 여러분들 스스로가 여러분들을 죽이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들어보란 말이에요.”
[인터뷰 : 유병우 /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장]
“도대체 언제 어느 때 어떤 누구한테 대화 요청을 했는지, 장관 면담을 두 번이나 신청을 했습니다. 안 만나 줬어요.”
국토부가 추진 중인 심야 할증 시간 연장,
휴일 할증제와 같은 대안은
택시업계의 반발로 결국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관련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할 계획.
하지만 택시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원방안에 대해 여론의 반응도 좋지 않아
택시지원법 제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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