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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음식물 쓰레기 악취, 이젠 안녕?

2013-05-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1. 보기만 해도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한
음식물 쓰레기.

"당신이 버려",
"에이 당신이 버려"하면서,
부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게 만드는
골칫덩어리이기도 합니다.

1-1.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생기는
이런 가정 불화가
이젠 좀 줄어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어제 환경부는
그동안 설치와 사용을 금지해왔던
주방용 오물분쇄기, 즉 디스포저의 사용을
일부 지역에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하수도법을 개정해서
빠르면 하반기부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거죠.

2. 디스포저란
주방 싱크대 배수구 밑에 설치돼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3. 지금 보시는 유투브 영상에서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배수구에
차곡차곡 쓸어넣으면
강력한 모터에 달린 칼날이
음식물을 잘게 부숴주는 거죠.

우리나라에선 1980년대 선보였다가
하수관 부식, 하수처리 능력 저하 문제 등으로
1995년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4-1. 자, 그럼 18년만에 다시 허용되는
디스포저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볼까요.

먼저, 원한다고 아무데나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관에 흘려보내도
문제가 없는 지역에서만 가능한데요,

지름 20cm 이상의
오수관(가정에서 나오는 하수관)과
우수관(빗물이 흐르는 관)이 나뉘어 있는 곳,
고농도 하수처리장이 갖춰진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2.
허용된 지역이 아닌 곳에서 사용하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하고
한 번 설치하면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5. 인터넷에선 디스포저 허용을 놓고
찬반 논란이 한창입니다.

반대하는 측에선
허용이 안된 지역에서 사용했을 때
현실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점,
하수관이 막히면
가스폭발 사고까지 날 수 있다는 점,
음식물 쓰레기를 무조건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은연 중에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성하는 측에선
이 모든 우려가
현재의 하수시설과 기술력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찬반 양쪽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주장들보다,
이것은 '과학'이 결정할 문제 아닐까요.
처리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부작용이 있을지 없을지
과학적으로 미리 사전에
정교하게 따져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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