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현직 프로골퍼들을 감금 협박하고
돈을 요구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위해 태국인 가짜경찰까지 동원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국 전지훈련을 하던
프로골퍼 윤모 씨등 3명은
서모 씨 등 현지 한국인 두명과 어울렸습니다.
이들과 술을 마시던 윤씨 일행은
갑자기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경찰들은 피해자들을
경찰서로 위장한 건물로 끌고가
마약 검사까지 했습니다
[녹취:박 모 씨, 피해자]
"저희들보고 마약을 했다면서 그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마약 검사를 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경찰들은 석방 대가로
1억여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들은 서 씨 일당이 고용한 가짜였고,
마약 검사 결과도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 신상욱/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피해자들과 함께 검거되고, 소변검사에서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은 음성이 나와서 풀려난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서씨 일당은
마약 복용 사실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그 일이 와전이 됐을 경우 너희들에게 갈 수 있는 피해가 어떤거냐라고... 그렇게 되면 평생 해온 운동이 물거품이 되지 않겠냐라는 식으로(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전화했지만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대사관에 신고하는 바람에
사기극은 탄로가 났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피해자들을 13시간 만에 구출하고
서 씨 일당 2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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