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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볼쇼이 발레 감독 황산테러 배후는 스타 발레리노

2013-03-07 00:00 국제

[앵커멘트]

지난 1월 발생한 러시아 볼쇼이 발레 감독에 대한 황산 테러 배후는 스타 발레리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37년 전통의 세계적 발레단이 질시와 암투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발레 예술감독 세르게이 필린이
퇴근길에 황산 테러를 당한 건 지난 1월.

집 앞에서 한 남자가 얼굴에 황산을 뿌렸고,
필린은 얼굴에 3도 화상과 함께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녹취 : 세르게이 필린 /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도망가려 뒤돌아섰지만 그는 나를 앞질렀어요. 내가 망토를 입고 있었는데 내 얼굴에 황산이 쏟아졌습니다.”

경찰이 두 달 만에 잡은 용의자는
같은 무용단의 스타급 발레리노인 파벨 드미트리첸코.

그는 법정에서 공범 2명에 감독 손을 봐주라고 한 건 사실이지만
황산 테러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 파벨 드미트리첸코 /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
“제가 이 일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의도는
없었어요.”

드미트리첸코는 ‘폭군 이반’과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을 맡았고 우리나라도 방문해 공연한 적 있는 주연급 무용숩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언론들은 배역에 대한 불만으로 추정합니다.

필린 감독이 드미트리첸코의 여자친구를 주연급에서 제외하자
둘 사이가 벌어졌고, 테러 보복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337년 전통을 가진 러시아 예술계의 자존심, 볼쇼이 발레단의 명성이 추악한 내부 테러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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