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 뉴스와이드 1부 시작합니다.

최근 해킹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민감한 개인 정보를 갖고 있는
보험회사에서도 해킹으로 무려 16만 건에 달하는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여) 더욱이 이 회사는
해킹을 당하고서도
이를 숨겨오다 적발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남) 수사기관에 사고 경위를 보고하면서
유출 경위를 몰랐다고 발뺌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정세진 기잡니다.

[리포트]

한화손해보험이 16만 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를 해킹당하고도
이를 숨겨 금융당국으로부터 재제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한화손보가 이름. 주민번호, 차량번호 등이 포함된
15만7천901건의 고객정보를 해킹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수를 기준으로 하면 11만9천322명에 이릅니다.

금감원은 한화손보가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화손보는 2011년 5월 13일 고객의 교통사고 접수기록이
인터넷에서 조회된다는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당시 이 회사는 인가받지 않는 사용자가
전산시스템을 통해 내부망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수사기관이 고객정보 해킹 사실을
통보한 뒤 사고 경위를 보고하면서도
유출 경위를 몰랐다고 발뺌까지 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한화손보에 기관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임원 1명에게 주의적 경고,
직원 3명에는 감봉 또는 견책조치를 취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금융전산보안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6월까지 IT·보안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정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