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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도심 봄나물 캐지 마시오”

2013-05-16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1.
알싸한 맛의 쑥, 냉이, 달래.
다들 좋아하시죠?

향긋한 봄나물들 보니까
가는 봄이 더 아쉽기만 한데요,

2.
도로나 하천 주변에
지천으로 돋아난 봄나물들,
올해는 얼마나 뜯으셨습니까?

농약 친 시장 나물보다
낫지 않을까 하셨을텐데,
아닙니다.
절대 뜯어 드시면 안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도심 야생 봄나물 21종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약 10%의 봄나물에서
기준량을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3.
1급 발암물질로
골다공증, 폐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카드뮴,

국내 채소류 허용기준은
1kg 당 0.2mg 정도인데,
이번에 조사한 도심 쑥에선
1.9, 무려 9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4.
몸에 축적돼 중독증상까지 보이는
납은 어떨까요?

허용수치는 0.3mg/kg 정도지만,
민들레엔 최대 8.3배,
돌나물엔 6배,
씀바귀엔 2.7배의 납이 들어있었습니다.

5.
기준치를 초과한 봄나물들은
모두 도심에서 자란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공단'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쉽게 오염될 수 있는
'도로변'에서 캔 봄나물들이
중금속 오염도가 심했습니다.

6.
물론 길 가에 핀 봄나물들이
모두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금속은
나물을 깨끗이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꼭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료 조사를 하면서 보니,
5년 전 비슷한 조사에서
납은 기준치 이하가 검출됐었습니다.
해가 가면서 계속 오염도
심해진다는 얘긴데요,

어르신들,
길에서 들에서
뛰어놀다 아무거나 뜯어
입에 넣어도
전혀 해가 될 게 없었던,
그런 시절이 그리우실 것 같네요.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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