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박근혜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지금 막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여) 중국 현지를 연결해서
박 대통령의 오늘 일정과 현지 반응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고기정 특파원!(네 베이징입니다)
(질문1) 방중 첫날인데 박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나요?
(질문2) 중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하는데
현지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오늘
시 주석을 만나는 등 핵심 일정을 대부분 소화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30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박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정상회담은 4시45분에 시작해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각각 45분간 진행합니다.
확대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청년들과의 만남’이 열립니다.
또 조약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는데
순차통역으로 하기 때문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각 5분씩 발언할 계획입니다.
이어 저녁 8시부터는 공식 국빈 만찬을 하면서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더 두텁게 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질문2) 중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하는데
현지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국이나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 정상들이
방중했을 때와 같은 정도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오늘 사설에서
박 대통령 방중이 ‘역사적인 방문이자 한 시대를 긋는 의의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전형적인 중등강국이고
중국은 전형적인 신흥강국이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는 특수한 ‘신흥 대국 관계’를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북핵 문제, 중국의 대미 대일 정책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기대가 깔려 있습니다.
대국 관계라는 용어는 강대국 외교에서 중국이 쓰는 말입니다.
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발간되는 신징보는
박 대통령이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 즉 오래된 친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서 지금까지
라오펑유라고 부르는 외국인은 600명 정도입니다.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이 많은데요,
이 말은 외교적으로 아무데나 붙이는 게 아니라
친밀도와 전략적 중요성을 따져서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 전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유일한 중국의 라오펑유입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개인적 친분,
박 대통령이 동양철학을 좋아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돼
라오펑유라는 호칭을 얻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에이뉴스 고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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