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차별 다수를 겨냥한 테러여서
민간인 피해가 컸는데요,
(여) 아빠가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걸
기다리던 8살짜리 아들이 변을 당했고
형제가 한꺼번에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 심정숙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라톤에 참가한 아빠를
응원하러 갔던 8살 소년 마틴,
완주에 성공하는 아빠를
보기 위해 결승선 근처에 서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폭발 현장에서
떨어져 있던 아빠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엄마는 머리를,
여동생은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제인 셔먼 / 마틴 이웃]
"마틴 아버지가 유령같은 모습을 하고
집에 왔더군요. 아이를 잃은 심정이 어떻겠어요.
아무 말도 못했죠."
중국 국적의 대학원생 륑리쯔도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 구경을 갔다가
결승선 부근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뤼링쯔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뒤늦게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또 남자 친구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던
29살 레스토랑 매니저 캠벨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패티 캠벨 / 엄마]
"캠벨은 너무 다정한 아이였어요. 항상 웃고
친절하고, 더 좋은 딸일 수가 없었는데..."
친구를 응원하러 갔던
노든 형제는 각각 한쪽 다리를 잃었고,
12살 애런도 엄마가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 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건물에 닷새동안 조기를 내걸 것을 지시한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내일
사건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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