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육상의 꽃’ 마라톤에는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페이스메이커’인데요.
오는 17일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 경신을 도와줄 페이스메이커들을
소개합니다.
박성민 기잡니다.
[리포트]
완주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립니다.
자신을 희생해 동료를 살리는 페이스메이커는
가장 외로운 마라토너입니다.
하지만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당일 컨디션이나 날씨, 코스 이상으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동아마라톤은
지난해 2시간 5분대의 기록을 내며
한국 마라톤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여기엔 35km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이끈
페이스메이커 킵코리르의 역할이 컸습니다.
13년 동안 정체된 한국 신기록 경신을 위해
이번 대회에도 유망주들로 구성된
페이스메이커가 나섭니다.
[인터뷰:유영훈]
“마라톤은 혼자서 절대 기록을 낼 수 없는 경기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20~25km까지 페이스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를 맡은 조영원은
20km까지 2시간 5분대 기록을,
여자부를 맡은 김학수는 30km까지 2시간 17분대
기록을 겨냥해 레이스를 운영합니다.
[인터뷰:김학수]
“여자 선수들이 최고 기록을 낼 수 있게끔
앞에서 잘 끌어주겠습니다.“
국내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동아마라톤...
페이스메이커들의 굵은 땀방울이
한국 마라톤의 부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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