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건
설립된 이후 처음입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문진 임시이사회장을 나서는
김재철 MBC 사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방문진은 김 사장이 지난 22일 사전 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 내정자를 전격 발표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이사회 협의 절차와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미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직감한
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김재철 MBC 사장]
"소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충분히 말씀을 올렸습니다."
김 사장은 이사회에서 "계열사 인사를 하면서 방문진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사과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방문진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5명이 해임안에 찬성했습니다.
줄곧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해 온 야권 이사 3명 말고도
여권 이사 2명이 해임안에 찬성한 겁니다.
방문진은 "김 사장이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을 침해했고 관리 감독 기관인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사장의 해임안은 방문진과 정수장학회 주주 총회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또 방문진은 오는 사흘 뒤인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사장 공모 절차 일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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