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 최근 페이스북에 오른 글인데요,
파티 기획단체인
'불금조작단'이
대규모 클럽 파티를
연다는 내용입니다.
이 홍보글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이유,
바로 파티를 열기로 한
날짜 때문인데요,
보시죠.
6월 5일 밤 10시부터
6월 6일 새벽 4시까지...
오늘 6월 6일은
맘껏 놀고 마셔도 되는
공휴일이기도 하지만,
공휴일 이전에 현충일인거죠.
2. 보는 이들의 시선,
절대 고울 리가 없습니다.
달린 댓글들을 보면,
"현충일 의미와 태극기
게양법은 알고 계시나...?"
"누군 예비군 갔다 오는데
이건 뭐야"
"그래 노는 건 좋은데,
다들 현충일 의미도 알고
조기도 달고 묵념도 잠깐
하고 해라"...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자
주최 측은
"행사 중간에 묵념도 하고
태극기에 경례하는 순서도
마련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진짜 했는지, 진심을 담아서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올해 현충일은
쉰 여덟 번째로 맞는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과
국군장병들을 추모하는 날이죠.
4.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는
이런 질문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숙제로 현충일을
조사해야 하는데,
현충일 뜻과 기원 좀 알려주세요.
내공 40 겁니다"
오늘 아침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현충일의 의미' '조기 게양'이
올랐다고 하는데,
바로 숙제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5. 현충일을 잘 모르고 있는
아이들, 의외로 많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죽은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하는
좋지 않은 날이 현충일이다'라고
답했다는데요,
실제로 현충일을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날'이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6. 심지어 6.25 전쟁을
일본과 치렀다고 알고 있는 아이가
10%, 열 명 중 한 명이었고,
누구와 싸운 전쟁인지
모르는 아이도 6.2%,
20명이나 됐습니다.
7. 아이들만, 혹은
클럽파티나 벌이는 20대만
탓할 수 있을까요.
현충일과 주말이 낀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과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이미 일찌감치 바닥이 났다는데요,
일본의 역사 왜곡
잘못됐다, 잘못됐다
비난만 하지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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