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4대강 사업이 진행된
금강 공주보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는 4대 강 환경이 되살아난
증거라며 반색했지만
정작 전문가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이 실시된 금강 공주보.

수달 한마리가 수문 구조물 위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먹은 흔적도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가 촬영한 영상으로
멸종위기 종인 수달이 4대강에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오늘 금강 공주보 수달 출현 현장까지 직접 달려갔습니다.

현장에서 브리핑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권도엽 / 국토해양부 장관 >
"공주보에서 수달이 사진에 잡혔습니다.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건강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 수량이 많고 수질이 좋고 하니까. "

감사원 등 정부부처 내에서도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수달의 출현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 심현정 /대전충남 녹색연합 간사>
"수달은 10km 이동하며 서식하는 생물 종입니다. 전부터 금강상류에서 부터 부여까지 서식하는 걸로 이미 확인이 되어 있었고요."

과거에 비해 개체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알 수 없는데다
수달 한마리로 서식 환경이 더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4대강 주변 환경이 되살아났다고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꾸준하고 정밀한 환경생태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