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을 돌며 빈집만 털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석 감별기까지 동원해
수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는데,
일본 원정을 가서 빈집털이를 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황당한 진술을 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강원일보 장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다가와 초인종을 반복해 누릅니다.

인기척이 없자 조금 뒤 다른 남성이 나타나
함께 드라이버로 문을 따고 들어갑니다.

20여분 뒤 두 사람은 훔친 금품을 들고
다급하게 집을 빠져나갑니다.

56살 장 모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돌며
대낮에 120여 차례나 빈집털이를
했습니다.

귀금속과 현금, 명품가방, 밍크코트 등
5억 원 어치나 훔쳤습니다.

[인터뷰 : 김병희 /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전국을 대상으로 빈집 만을 골라
귀금속 등 고가의 피해품부터 동전까지
돈만 되면 모두 싹쓸이를 하여…"

이들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장갑이나 신발을 여러 차례 바꿔서 착용하고
보석감별기를 이용해 진짜 보석만 챙겼습니다.

침입이 쉬운 저층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주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스탠드업 :
장현정 / 강원일보 기자]
“범행은 주로 낮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침입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일본으로 원정 빈집털이를 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음(말자막) : 피의자]
“돈을 벌고 싶어서,
일본가서 범죄를 하려고…”

경찰은 추가범행 여부와 함께
이들에게서 장물을 사들인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장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