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선 시대 경복궁 동쪽의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이라고 불렀는데요.
이 궁궐을 자세히 묘사한
그림 두 점이
오늘부터 전시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시대 궁궐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궐도'를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합니다.
박창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창덕궁과 창경궁의 옛날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국보 249호 동궐도 2점이 함께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동궐도는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대리청정했던
1820년대 후반 제작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도화서 화원들이 동원됐을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누가, 어떤 의도로 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조명철
고려대학교박물관장]
"궁궐 전체에 대해서 아주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이게 공개된다면 누구나 쉽게 침임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급 비밀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작자와 제작연도 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임금이 행사를 진행하던 인정전, 유일한 청기와 건물인 성정전.
옛 광화문 모습도 세세하게 묘사됐습니다.
정원의 나무와 궁궐 밖 수로까지 정밀하게 그렸습니다.
[배성환 / 고려대박물관 학예사]
"지금은 흔적밖에 남지 않은 창경궁과 창덕궁의 모습을 그나마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동궐도는 '천, 지, 인' 3점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첩과 병풍 형태로 2점만 남아있습니다.
5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훼손을 막기 위해
더이상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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