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상금을 준다고 약속해놓고
정작 말 한마디 없이 그 돈을 다른 데
쓴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대한수영연맹이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줄
올림픽 포상금을 다른 데 쓰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승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마린보이'
박태환은 작년 런던 올림픽에서
'오심파문'을 딛고
은메달 두개를 따냈습니다.
은메달 둘 모두 한국 신기록이 아니라
포상금은 규정대로 5천만원...
하지만, 지급을 미뤄오던 수영연맹은
어제 대의원 총회에서 박태환에게
포상금을 주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물론 박태환에게 알리지 않고,
연맹은 그 돈을 다이빙 유망주에게
쓰겠다고 전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화]
"(본인에게 통보가) 없었습니다.
태환이는 몰라요 아직. 지금 인터넷이 안돼요"
황당한 이번 결정 뒤엔
연맹과 박태환 사이에 깊게 패인
감정의 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동권]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선수로서 해야 될 일이 있는데,
박태환은 책임을 다하지 않았어요."
갈등은 런던에서 시작됐습니다.
일찌감치 대회를 마친 박태환이
조기 귀국을 원하자
당시 선수단장을 맡은
이기홍 수영연맹 회장이 박태환을
말리면서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후 박태환이
연맹 주관 행사에도 불참하자,
불쾌하다는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올림픽 직후 후원사인 sk 텔레콤으로부터
갑작스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박태환....
호주로 떠나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또 한번의 악재에
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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