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화요일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 원래 이런 대통령 일정은
보안 상 공개해선 안되는 건데
윤 대변인이 대통령 경호실과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우겨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김민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마이크를 잡은 채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발표합니다.
[인터뷰 :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6일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 행사에 참석해...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의 외부 행사 일정은
대통령의 경호 때문에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참석 행사의 시간과 장소를
대변인이 또박또박 공개한 겁니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의아해하며
보도해도 되느냐고 수차례 묻자
윤 대변인은 “내 말을 못 믿는거냐”면서
보도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청와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흥렬 경호실장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대변인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해
경호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는 이유에섭니다.
취재 결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윤창중 대변인, 두 사람이 일정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국가 주요 기관의 전산망이 뚫리는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의 기본적인 규정조차 모르는 참모들 때문에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리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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