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피로 회복을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가
실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단순히 카페인 함량이 높아서가 아닙니다.

음료 안에 든 다양한 성분들이 섞이면서
몸에 안좋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싱크> 에너지 음료 마시면 어떠세요?

[인터뷰 : 시민]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에 잠 잘 안와요

[인터뷰 : 시민]
갑자기 멍~해지면서 숨이 차는 것 같아요

실제로 미국 퍼시픽대 연구결과
에너지음료를 1잔에서 3잔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미국 시카고에서는
카페인을 과다 함유한 음료를
판매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은
40mg 수준으로 콜라와 비슷합니다.

같은 양의 원두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과학자들은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들의 복합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카페인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이나,
타우린 같은 식품 첨가물은
카페인의 약리적 활성을 증가시켜
동맥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 성은주/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당분이나 방부제 같은 다양한 성분들이
대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에너지 음료와 비타민, 자양강장제 등을
섞어 마시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또 에너지 음료를 장기간 섭취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추가로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