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견인차 영업권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 업체의 영업을 방해하고
난폭운전까지 일삼은
견인차 업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신호위반이나 갓길주행은 물론,
차량 불법 개조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교통사고 현장
도로를 점령한 견인업체 기사들이
사고차량을 놓고 시비가 벌어집니다.
[현장음:견인업체 기사]
“너희 여기 왜 왔냐?“
옆으로 넘어진 사고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계속 신경전을 벌입니다.
며칠 뒤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벌어집니다.
사고차량 한대를 끌고 가기위해
견인차 세 대가 몰려와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차량을 견인하려는
상대업체 차를 승용차로 막기까지 합니다.
[현장음:피해 견인업체 기사]
“차를 빼줘야지 지금 뭐하는 거에요. 이거?“
파주 운정 신도시의 영업권을 두고
경기 업체와 서울 업체가 마찰을 빚어온 겁니다.
[인터뷰: 업무방해 피의자]
“서울에서 다른 업체가 먼저 내려와 해코지해서
보복차원에서 똑같이 했습니다.“
현장에 빨리 도착해 사고차량을 선점하려고
엔진개조나 갓길운행과 같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은 예사입니다.
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엉뚱한 곳에 달기도 합니다.
전국에 영업중인 견인차량은 모두 3만 8천여대.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견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이같은 불법행위가 벌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찰은 경쟁업체 업무를 방해한
29살 김 모 씨 등 9명과
차량을 불법 개조한
28살 홍 모 씨 등 30 여명을 입건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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