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전주에서 20대 남성이
연탄가스로 부모와 형을 숨지게한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숨진 가족들이 수십억 원 대의
보험에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사건 직후 이 남성의 외삼촌인
현직 경찰이 증거인멸을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가스중독으로 숨진
일가족 3명의 보험금이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 박모씨와 어머니 황모
씨가
각각 11개씩 보험에 가입했고
큰 아들이 가입한 보험도 10개에 달합니다.
따라서 경찰은 둘째아들 박모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달수/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약 26억 정도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혹시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박씨가 범행 후 현직 경찰인 외삼촌과 친구 3명에게
증거인멸을 부탁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가족이 함께 죽기 위해
형과 자신이 벌인 일이라며,
자신의 차와 원룸에 남은 증거를 치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 경찰서 경사인 외삼촌은 조카가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도와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증거인멸과 범행을 도와준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치밀하게 존속살인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주호/전북경찰청 프로파일러>
“전과관계라던가 언변술 같은 문제, 성적인 문제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들어가는데 거기 해당되지 않았기에”
박씨는 보름쯤 전에도 벽에 구멍을 뚫어서
부모의 방으로 연탄까스를 주입하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씨는 가족간의 불화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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