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성택 처형 이후에 김정은이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워왔던 건물을 설계한 시설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첫 공개행보로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선택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설계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전하면서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이 진행하는 중에 이곳을 찾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은 지난 8일 시작돼 어제 끝났기 때문에 김정일의 설계연구소 방문은 장성택 처형 다음 날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자신의 건설업적을 과시하는 행보로도 해석됩니다.
자신이 집권한 이후 여러 차례 현장을 찾으며 건설에 심혈을 기울였던 미림승마구락부와 이른바 전승기념관을 설계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기호 /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현지 지도는 고도의 통치행위거든요. 상징적인 발걸음으로 찾지 않았을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동행해 ‘포스트 장성택’ 시대 새로운 측근임을 과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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