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내란 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틀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여) 묵비권을 행사 중인 이 의원은
검찰로 송치되기 전날,
보좌관을 통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 의원의 수감생활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석기 의원은
매일 빠지지 않고 한 두 차례 변호인과 접견하며
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조사에선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이 의원은 공안당국의 조사 방식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데도
강제 구인을 하면서
수갑을 차야 했고,
구인 직후 일반범들을 잡아두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구속된 뒤 수감된 곳이 수원구치소인 것도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대기업 총수 등 거물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접견인을 통해 지난 12일 밤
자신의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동지들이 외치는 그 함성을 들었다",
"목이 메이고, 너무 뭉클했다",
"수갑을 채워도, 오랏줄을 묶어도, 독방에 가둬도
이런 동지들의 감정은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전화위복이 인생의 아름다운 매력"이라며
"이참에 국정원을 무너뜨려버립시다. 그래야 안에 있는
보람이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의 자세나 생각은 구속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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