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중구청이 오늘 아침
덕수궁 대한문 앞 농성장 철거를 시도하자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자칫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어서
철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덕수궁 앞에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서울 중구청 직원 150여 명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장 노조원 등
140명이 뒤엉켜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사람 죽는 꼴 보겠어!
당신 사람 하나 죽어야겠어!"
오전 7시 50분쯤
구청이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장
철거에 나섰습니다.
구청은 오전에만
세 차례 철거를 시도했지만,
격한 저항으로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이창근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기획실장]
"대한문 분향소는 불타 없어졌습니다.
새로 친 천막에 대해 철거하려면 새로운 계고와 절차를…."
이 과정에서 구청직원 2명과
농성자 측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구청은 지난 3일 방화로 탄
덕수궁 담을 보수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려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자 농성자들은
덕수궁 보수작업이 가능하도록
천막을 10m 정도옆으로 옮긴 채
철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집행시한이 오늘 자정까지긴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사실상
철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구청은 그러나 천막은 엄연한
불법시설물이라며
철거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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