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올해 예산안 처리를 끝내자 마자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 온
9명의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여) 여론의 거센 질타에 부랴부랴
귀국을 하긴 했는데
다녀 온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 출장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 무슨 배짱으로 이러고 있을까요.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예산안 늑장 처리를 끝내기 무섭게
외유성 해외 출장길에 오른
9명의 국회의원.
여론의 뭇매에
황급히 귀국 한 뒤
"엄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한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 인지
국회 내규상 20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하는 출장보고서가
아직 무소식입니다.
예결위 직원은
방문 목적과 활동 등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의원실로 넘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예결위 관계자]
"의원실에서 검토 중이니까, 보완을 하라든가 내용이 빠진 게 있다 그러면 고쳐야 하니깐"
하지만 의원실 관계자는
결과보고서에 무관심해 보입니다.
[인터뷰/의원실 관계자]
"의원님이 아직 보고를 못 받으셨을거에요. 그것 관례적으로 쓰고 그런 부분들이라, 의원님들이 세부적으로 법안내는 것도 아니고.."
결국 구색 맞추기식의
형식적인 보고서란 얘깁니다.
실제 의원외교라는 이름으로
제출된 결과보고서를 보면
외국을 다녀왔다는 인증사진에
"양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식의
하나마나한 문구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출장을 갔다 온지
2년이 지나서야 공개된 경우도 허다하고
외유성인 해외시찰 보고서는
공개도 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외교활동이
총체적 문제인 겁니다.
[인터뷰/김상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국회의장 주재하에서 외교 활동에 대한 운영협의회가 열리는데요. 19대에 와서 20번이 넘는 해외 시찰 관련해 단 한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 논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이제는 답할 차롑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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