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돈 가방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재현 CJ 회장과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이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비밀 리에 만났다고 합니다.
CJ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바로 그 시점에 재벌회장과 국세청장이
왜 만났을까요.
(여)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3천만 원짜리 남자 시계와
2천 만원 짜리 여자시계를 '직접' 골라
전군표 청장에게 선물했다고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주장했습니다.
전성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 식당.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2006년 말.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과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
이재현 회장과 그룹 재무담당 신동기 부사장이
만났습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입 명품브랜드 카르티에의
3천만 원짜리 남성용 시계와
2천만 원짜리 여성용 시계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검찰과 허 전 차장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문제의 고급시계 2점을
누가 받았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폈습니다.
검찰은 시계 2점을 모두
허 전 차장이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
주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전군표 전 청장과 이 회장이 먼저 자리를 뜨고,
허 전 차장과 신 부사장이 단 둘이 남았는데
이 자리에서 시계가 건네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허 전 차장은
“더 비싼 남성용 시계는 전 전 청장이 받았고,
자신은 여성용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이 전 전 청장에게 선물할 시계를
직접 골라 건넸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CJ 측이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엇갈리는 진술로
7년 전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이
진실게임의 양상까지 띠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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