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주변국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 내부 문제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여)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 배경을 신나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일본이 60년 넘게 손대지 않고 지켜온 평화헌법을
고치려는 아베 정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피해나갔습니다.
[녹취: 기자]
“미국은 이번 (일본의) 헌법 개정에 지지하는 입장입니까?”
[녹취: 패트릭 벤트렐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그건 일본 내부 문제입니다.
일본 내부 사안은 일본에 물어보기 바랍니다.”
앞서 아베 총리가
“개헌은 일본의 일이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용인하는 분위깁니다.
미국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말을 아끼면서도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여러 차례
일본과는 주춧돌 동맹을 맺고 있으며,
이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밝힌 바 있습니다”
헌법 9조 개정으로
아베 정권이 얻으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군대를 보유해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되찾겠다는 것.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미일동맹 강화, 특히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내심 바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을 이용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일본의 개헌 움직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지만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사실상 용인하려는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해줍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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