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썩은 개나 말 고기로
가짜 노루 진액을 만들어 판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급습한 현장은
더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창고 안,
말고기와 뼈, 개 등 썩은 동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현장음]
12: 06 "이거 이거봐, 다 썩어가지고..."
또 다른 창고에는 재료 중 하나인 생강이
썩은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가짜 야생노루 진액을 만들어 판매한
47살 임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흑염소 건강원을 운영하는 임 씨는
지난 해 11월부터 말고기와 뼈, 개 등을 싼 가격에 사서
직접 도살한 후 그 진액을 야생노루 진액 또는
흑염소 진액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임씨의 건강원은 위생수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임 씨의 가게에서는
말머리와 말뼈, 염소, 고양이 등
썩은 고기 1,400kg 가량이 적발됐습니다.
진액을 낼 때 쓰이는 생강도
썩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 강정효 서귀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부패정도를 확인하는 휘발성 염기질소 수치가 정상수치의 세 배정도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임 씨는
제주 지역은 물론 타 지역으로 택배를 이용해
고객 10여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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