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6월
중앙일보 홈페이지와 신문제작시스템이
해킹을 당했는데요.
북한이 장기간 치밀한 준비 끝에
저지른 해킹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9일.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입을 가리고 웃고 있는 고양이 사진과
녹색 코드가 나열된 알 수 없는 화면이 뜹니다.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겁니다.
같은 날 중앙일보 신문제작시스템도
공격받아 다량의 정보가 삭제됐습니다.
해커는 자신이 ‘이즈원(IsOne)'이라며
당당히 이름까지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경찰이 추적한 결과
중앙일보를 공격한 해외 서버에
북한 체신성 산하의 한 컴퓨터가
‘이즈원’이란 이름으로 접속한 게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우리나라에
사이버테러를 하다 적발된 것은
지난 2009년 디도스 공격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디도스 공격에서 사용된
해외 서버를 이용했고,
동일한 악성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장기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커들이 준비한 듯”
북한은 지난해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행사를
저희 채널A 등 일부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하자,
언론사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협박 대남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
2개월 간 이번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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