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55마일에 걸쳐 동서를 가른
비무장지대 안에는
초등학교가 딱 한 곳이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에 속해 있는
대성동초등학교인데요.
오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3차 핵실험 직후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졸업식 표정을 홍성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성동과 불과 1.8km 거리를 두고 맞닿은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 마을.
비무장지대에 자리 잡은 유일한 마을인 이 곳에 잔치가 열렸습니다.
바로 DMZ안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의 졸업식입니다.
DMZ안 유일한 학교답게 헌병 형님의 경호를 받고, 국군과 유엔군 장교들이 축하 손님으로 참석했습니다.
졸업생이 달랑 6명, 상장과 기념품 수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 : 김민중 /졸업생]
"대성동 초등학교 졸업하는 게 너무 영광이고요. 대성동 초등학교라서 기념품과 상장도 많이 줘서 좋아요"
1968년 개교한 대성동초등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10명을 넘지 못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원어민 영어 선생님을 자청하고 나선 미군 장병들의 수준 높은 영어 수업과 다양한 방과후 학습 덕분에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학교로 탈바꿈했습니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몰고 온 불안감이 더 클 법도 한데
DMZ 밖에 사는 졸업생들은 모교를 다시 찾기 어려운 아쉬움이 더 큽니다.
[인터뷰 : 오효진]
"보통 학교 같으면 졸업하고 나서 또 올수 있는데 우리 학교는 그게 안 되니까 아쉽고요"
대성동초등학교 졸업생들은 파주와 고양지역 중학교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