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전세 집 찾으려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하루 자고 나면 전세값이 오르다보니
집도 보지 않고 무조건 계약하는
묻지마 계약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화곡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전세 매물이 있냔 질문에 물건이 나오면 전화를 할테니
가계약부터 하라고 부추깁니다.
[싱크 :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우리 부동산을 믿고 계약하셔야 돼요. 지금 물건 나왔는데,
내가 볼 때 괜찮다 하면 입금해라 하면 바로 쏘잖아요.
서울 등촌동의 또 다른 부동산.
전세가 있냐고 묻자 대뜸
계약금부터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싱크 :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무조건 계약금 걸어놓고 우리가 먼저 계약 하겠다고,
안 보고 그냥 해도 잠깐이면 없어져요.”
전세를 찾는 사람은 많고
물건은 없는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집은 보지도 않고 계약을 하는
‘묻지마 계약’까지 등장한 겁니다.
이렇다보니 전세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지난주 수원의 한 아파트는
전세금이 매매가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자체가 바뀌면서
이런 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이미 시장의 임대차 구조가 월세로 대거 전환되고 있고,
특히 수도권 이외의 나머지 지역들은 이미 월세 비중이 더 많아진 실정이거든요."
51주 연속 오르며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전세가격.
전세수요가 매매로 이어지지 않는 한
해법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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