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상징,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현지 언론은 밸런타인데이의 비극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아공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경찰당국은 여자친구가 머리와 가슴에
총 4발을 맞고 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살해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에 자신의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새벽 3시에
몰래 찾아온 그녀를 강도의 침입으로
잘못 알고 사살했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남아공에는 신변보호를 위해 총기를
보유한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선천적 장애로 생후 11개월 때
양무릎 아래를 절단하고도 피나는 노력 끝에
장애인 육상 단거리 최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1600m 계주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경쟁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전락한 피스토리우스...
밸런타인데이 깜짝파티는 너무나 슬픈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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