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1일 경북 경산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아파트 옥상에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 기자 연결합니다.
황 기자, 학생들이 언제쯤 소환됐나요?
[리포트]
예, 숨진 A 군이 유서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했던
5명 가운데 한 명인 권모 군이
오늘 낮 1시쯤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권 군은 모자를 눌러 써 얼굴을 가린 채 보호자와
함께 경찰서에 나왔습니다.
A군의 중학교 동창생들은 지난 경찰 조사에서
권 군이 상습적으로 A 군을 괴롭혔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에는
김 모군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재작년 A 군의 집에서 석 달 정도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 군 역시
A군 유서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권 군과 김 군이 A 군을 폭행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시킨 적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권 군과 김 군을 가장 먼저 부른 이유에 대해
경찰은 A 군의 유서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가해학생 2명도 경산의 한 파출소에서
조사한 뒤 조금 전 귀가조치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A 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중학교 동창생 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중 지난해 권 군이 폭행하고 이른바 '빵셔틀'을 시켰던 손모 군이 전학을 간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경산에서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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