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아들이 투병 중인 어머니를 때리고
길에 버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 아들은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데
경찰은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잡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에 타는 동작이 느리다며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합니다.
얼굴이 퉁퉁 부은 채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틀 뒤 어머니 66살 정 모씨는
충남 서천의 한 파출소 근처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탠드업: 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아들 김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예산과 공주 등지로 배회하다 서천까지 내려와 이곳 삼거리에 버려두고 갔습니다.
정 씨는 인근 복지원에 인계됐지만
버려진지 나흘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인터뷰: 정용 / 금매복지원장]
멍이 많이 있었고 경찰과 협조로 신원 확인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부검결과 정씨는 신부전증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주2회 혈액투석을 받아야했지만
버려지기 닷새 전에 받은 투석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친아들 37살 김 모씨의 차량을 근거로
추궁한 끝에 김씨로부터 어머니를
길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습니다.
아들 김씨 역시 혼자 살며 조울증을
앓고 있었고 어머니 정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만큼 건강상태가 나빴습니다.
[인터뷰: 윤재성/ 서천경찰서 경사]
어머니가 정신분열증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고
통제가 안되고 그러다보니 우발적 범행이 되지 않았나...
경찰은 아들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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