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어 시험에, 해외 연수까지..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이른바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대기업에 이어 공공기관까지
스펙 대신 면접만으로
인재를 뽑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스펙 열풍이 가라앉을 수 있을까요.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토익 기준 점수.
수천 대 일의 경쟁을 벌이는 학생들은
기준 점수를 넘어 초고득점을 위해
점수 올리기에 몰두합니다.
입사지원서마다 적도록 돼있는
해외연수 경험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신나라]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하고 싶은 경험은 못하고, 스펙만
쌓게 되니까."
하지만 최근 한 대기업이
서류전형 대신 자기 PR을 잘하는
구직자를 뽑겠다고 나서 채용 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토익 등 공인 영어점수를 보지 않는 것은 물론
지원서에 학력 정보도 적지 않도록 했습니다.
필기 시험과 면접을 통해
철저히 실무능력을 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 김대수 총무국장]
"시험 볼 기회조차 없이 좌절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서 조건을 보지 않기로 했다."
공단 측은 취업문이 넓어지면서
지원자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스펙 타파 바람이 채용 판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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